서천군의 장항 유부도 수심원 인권유린 사건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에 위치한 외딴섬 유부도에 위치한 정신질환자 수용시설인 수심원에서 벌어진 끔찍하고 잔혹한 인권 유린 사건이 재조명됐습니다.
장항 수심원은 1974년부터 1997년까지 운영됐어왔던 정신질환자 수용시설입니다. 1997년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인권 유린 사례가 확인되자 보건복지부에 의해 폐쇄됐습니다.
1997년 어느 날 '그것이 알고 싶다' PD인 송영재 PD는 마땅한 아이템을 찾지 못하여 사무실에서 밤늦게까지 고민만 하고 있을때, 사무실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합니다. 낯선 남성의 걸려온 전화의 내용은 누군가에게 쫓기는 중이라며 절박하며, 불안한 목소리로 '그것이 알고 싶다' 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의 이야기로는 '사람들이 감금된 채 폭행과 인권착취에 시달리고, 죽으면 아무도 모르게 묻어버린다' 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제보를 받은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팀은 송영재PD는 제보자를 만나 이야기를 듣곤 취재를 위해서 섬에 혼자가기엔 조폭도 연류되어있다는 말에 송영재PD는 우리를 보해줄 사람과 팀이 필요하겠다고 생각하여 강력반 형사 8명과 현직 국회의원을 동원하여 특별조사팀을 꾸린 뒤 장항에 위치한 유부도로 극비에 기습으로 진입하기로 하고 움직였다고 합니다.
선착장에 내려 올라가니 높이 2M 정도 되는 회색 담당이 나타났고, 담장을 따라가니 쇠창살로 된 철문이 나왔습니다. 그곳에는 '장항 수심원'이라고 적혀있었다고 합니다. 출입문이 열려 있어 진했지만 그곳을 지키고 있던 남자들이 완강하게 막으며 실랑이를 하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진입한 수심원은 ㄷ자형태의 건물이었고, 건물 주입구와 모든 입구, 창문에는 쇠창살이 쳐져 있었습니다. 그리곤 내부에 있던 사람들이 창문에 매달려 살려달라고 소리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사태 파악을 위해 내부로 진입하였는데 모든 건물의 출입구는 자물쇠로 잠겨있는 상태였습니다. 문을 열기 위해서 특별 조사팀은 열쇠를 달라고 하였지만 수심원 책임자인 원장은 거세게 항의하며 열쇠를 주지 않고 버텼습니다. 힘들게 문을 열고 건물 내부로 들어가자 특별 조사팀에게는 믿기지 못할 관경이 펼쳐졌습니다.
수년간 빨래를 하지 않은 담요, 칸막이 없는 화장실, 수도가 없어 건물 내부로 떨어지는 빗물에 씻고 있는 사람들, 바닷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모습 등등 도저히 정신질환자 수용시설이라고 보기엔 믿지 못할 관경이었습니다.
취재 결과 보호자가 정신질환자라고 신고하면 시설 관계자가 찾아가 수갑을 채워 강제로 끌고 수심원에 수용되었다 하며, 입소자들은 입소 후 유부도의 염전 작업과 농사 들에 투입되어 노예생활을 하고, 이를 거부하거나 항의를 하면 폭행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다 죽으면 암매장까지 일삼았다고 합니다.
심지어 이내용을 뒷받침 하듯이 한 노부부가 알려준 곳을 파 해치니 이불에 돌돌 쌓인 채 방치된 시신이 발견되었습니다.
그곳에 감금된 사람들은 가족들에게 버림받고 사회에서도 외면받아왔던 사람들의 사건이었습니다.
이후 조사에선 수심원에 당시 수용시설에 있던 사람들은 101명이었으며, 64명은 다른 수용시설로 이전되었고 나머지 인원은 집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그동안 서천군 장항 유부도 수심원에 406명이 수용되어왔었고, 죽은 사람은 16명 , 생사가 불분명한 사람은 27명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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